印 520조 소매시장 열린다

입력 2012-01-11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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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 브랜드 매장 개방…글로벌 기업, 현지 합작없이 진출 가능

4500억달러(약 519조3000억원) 규모의 인도 소매시장이 빗장을 풀었다.

인도 정부는 10일(현지시간) 글로벌 유통업계에 단일 브랜드 매장을 개방하기로 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이날 보도했다.

앞서 인도 정부는 고인플레 해소와 유통업계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소매시장을 개방키로 했지만 다국적 기업의 무분별한 자국 진출을 허용할 경우 중소 자영업자의 생계가 위협받을 수 있다는 야당과 업계의 반발에 밀려 개방을 보류했다.

인도 정부의 이번 결정으로 스웨덴의 종합가구업체 이케아를 비롯해 영국 유통업체 막스앤스펜서, 독일 스포츠브랜드 아디다스 등이 현지 파트너 없이 인도에서 사업을 영위할 수 있게 됐다고 신문은 전했다.

인도 대형 소매업체 중 하나인 바르티엔터프라이즈의 바르티 미탈 부회장은 정부의 소매시장 전면 개방 결정에 대해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는 점에서 환영할 만한 일”이라 평가하고 “향후 소매시장 자유화의 초석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외국 브랜드가 인도에 진출해 투자를 늘리면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도 넓어지고 디자인·기술·관리 분야에서 인도 기업들의 경쟁력 강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글로벌 기업들도 인도 정부의 방침에 환호하고 있다.

이케아의 마카엘 올슨 최고경영자(CEO)는 “인도는 저렴한 가구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면서 “늘어나는 인도의 중산층을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막스앤스펜서는 단독 진출이 가능해진 데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표명하면서도 합작 사업의 매력 역시 무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인도와 같은 시장에서는 현지 사정을 이해하는 파트너와 협력하는 것이 소비자 공략에 유리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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