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실적 기대감에 5개월래 최고…다우 69.78P↑(종합)

입력 2012-01-11 06:46수정 2012-01-11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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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는 10일(현지시간) 기업 실적과 글로벌 경기 회복 기대감에 5개월 만에 최고치로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69.78포인트(0.56%) 상승한 1만2462.47을, 나스닥지수는 25.94포인트(0.97%) 오른 2702.50을 각각 기록했다.

S&P500지수는 전날보다 11.38포인트(0.89%) 뛴 1292.08로 지난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증시에서는 원자재주, 금융주, 산업주의 주도로 S&P500지수를 구성하는 10개 업종 전부가 상승세를 나타냈다.

전날 장 마감 후 미국 최대 알루미늄 생산업체 알코아(+0.15%)는 지난해 4분기에 적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지만 매출이 시장 예상을 웃돌면서 어닝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여기다 중국 정부의 금융 완화 기대감도 얼어붙었던 투자 심리를 녹이는 데 일조했다. 글로벌 경제의 성장 동력인 중국이 올해도 성장의 불씨를 꺼뜨리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고조됐다.

시카고 소재 해리스프라이빗뱅크의 잭 에이블린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기업 실적은 증시 상승을 도울 것”이라며 “유럽 혼란이 확산하는 가운데 중국의 긴축 완화 기대감은 증시에 호재”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지난해 12월 M2(시장 금융상품 합계를 나타내는 지표)가 전년 동월 대비 13.6% 상승했고 12월 신규대출도 6405억위안으로 11월 5622억위안 대비 확대되면서 유동성 확대에 기대감이 높아졌다고 진단하고 있다.

중국 정부가 지난해 10월부터 유동성 경색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중소기업 대출을 확대하는 등 긴축 완화의 미세조정 효과가 12월 M2와 신규대출에 반영됐다는 것이다.

이는 2012년 글로벌 경기가 둔화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통화량을 늘리겠다는 중국 정부의 노력이 효과를 발휘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발표된 지난해 12월 중국의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4% 증가해, 전월의 13.8%보다 둔화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중국 정부의 긴축 완화 여지가 커진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미국의 지난해 11월 도매재고는 시장 예상에 못미쳤지만 증시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작년 11월 도매재고는 0.1% 증가했다. 이는 전월의 1.2% 상승에 크게 못 미치는 것이며 예상치 0.5% 상승을 밑도는 기록이다.

종목별로는 대부분의 업종이 오름세를 보인 가운데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5.74% 폭등하며 금융주의 강세를 이끌었다. 모건스탠리(+4.25%)와 씨티그룹(+3.16%)도 큰 폭으로 올랐다.

중장비업체 캐터필러(+2.94%)와 라이프테크놀로지(+8.25%)도 폭등했다.

반면 고급 주얼리 업체 티파니는 실적 전망 하향에 10.45% 폭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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