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유럽 재정위기 불안감에 나흘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9일 오전 9시1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15.17포인트(0.82%) 떨어진 1827.97을 기록하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지난 주말 미국 증시가 고용지표의 호조에도 불구하고 유럽 재정위기 불안에 혼조세로 마쳤다는 소식에 약보합으로 출발했으며 프로그램 매물이 늘면서 낙폭을 키우고 있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해 12월 고용보고서는 고용 관련 지표가 개선돼 고용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가 커졌다. 지난해 12월 실업률은 전월의 8.6%에서 하락한 8.5%를 기록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8.7%를 밑돌고 지난 2009년 2월 이후 34개월래 최저치였다.
그러나 유럽 경제지표가 부진을 보이면서 미국 고용지표 호재를 상쇄했다. 독일의 지난해 11월 공장주문은 전월 대비 4.8% 줄어들어 전문가 예상치인 1.8% 감소를 크게 웃도는 감소폭을 보였다. 유로존의 지난해 11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8% 감소했다. 유로존의 지난해 12월 실업률은 전월과 동일한 10.3%로 13년래 최고치 수준을 유지했다.
여기에 동유럽 국가인 헝가리의 경제불안 고조도 유럽 재정위기 확산 우려를 키웠다. 신용평가사 피치는 이날 헝가리의 국가 신용등급을 정크(투자부적격)등급인 'BB+'로 강등했다.
이 시각 현재 기관이 16억원 순매도 중이며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66억원, 28억원씩 사들이고 있다.
프로그램은 차익거래로 149억원 매물이 나오고 비차익거래로 13억원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131억원 순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업종별로는 강보합 수준으로 오르는 의약품을 제외한 전 업종이 약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통신업과 운수장비, 철강금속, 음식료업, 제조업, 금융업, 화학, 운수창고, 전기전자가 1%대의 하락율을 기록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역시 동반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모비스가 2% 중반 하락하고 삼성전자와 현대차, POSCO, 기아차, LG화학, 현대중공업, 신한지주, 삼성생명, KB금융, S-Oil 등이 1% 이상 내리고 있다. 반면 하이닉스가 강보합 수준에 머물러 있다.
상한가 1개를 더한 216개 종목이 오르고 하한가 없이 383개 종목이 하락중이며 95개 종목은 가격변동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