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엘피다, 해외 거래처에 5억달러 지원 요청

입력 2012-01-05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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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독주 방지 위해 경영재건 안간힘

세계 3위 반도체 메모리(D램) 제조업체인 일본 엘피다가 각국의 거래처에 자금 지원을 요청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엘피다는 거래처인 미국과 대만, 중국의 10개 정보·기술(IT) 기업에 총 5억달러(약 5700억원)의 자금 지원을 요청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역사적인 엔고와 제품 가격 하락으로 실적이 악화해 자금난이 가중되자 거래처의 지원을 통해 채무 상환 자금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엘피다는 오는 4월까지 450억엔(약 67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상환해야 하고 금융기관에서 빌린 770억엔을 갚아야 한다.

엘피다는 거래처와 D램 장기 공급 계약을 맺으면서 대금을 선불로 받거나 자회사 등에 출자를 받는 방식으로 거래처에서 자금을 조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세계 D램 반도체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45%의 점유율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엘피다는 삼성의 독주를 막기 위해서도 경영 재건이 필요하다며 거래처를 설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와 관련업계에서는 엘피다와 다른 제품을 생산해 사업 보완관계에 있는 도시바와의 제휴 강화를 모색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엘피다는 2008년 리먼브러더스 사태로 실적이 악화해 경영난에 빠지면서 정부 산하 ‘일본정책투자은행’으로부터 300억엔의 공적자금을 출자받았다.

이 외에 정책투자은행으로부터 100억엔, 3개 대형은행을 포함한 14개 은행에서 1000억엔 등 1100억엔을 차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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