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부동산 버블 여파 전방위 확산

입력 2012-01-05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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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가격 4개월 연속 하락에 가구·가전 등 타격

중국 부동산시장의 냉각이 본격화하면서 충격이 경제 전반으로 퍼지고 있다.

부동산시장의 침체로 냉장고와 같은 가전제품과 가구 등 주택 관련 소비재 수요도 둔화하고 있다고 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중국 최대 부동산정보 서비스업체 소우펀홀딩스 산하 중국지수연구원은 지난달 중국 100대 도시 주택 가격이 전월 대비 0.25% 하락했다고 밝혔다.

주택 가격은 지난해 9월 이후 4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JP모건체이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중국 대도시 부동산 가격은 앞으로 12~18개월간 20% 가량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주거용 부동산에 대한 투자는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12%를 차지하고 있으나 건설과 가전산업 등 산업계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감안할 경우 부동산이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25%로 추정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부동산 가격 상승 억제로 더 많은 국민들이 주택을 구입할 수 있다고 주장하나 부동산시장 냉각에 주택 투자심리는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고 WSJ는 지적했다.

이로 인해 유럽 재정위기와 미국의 느린 경기회복에 따른 수출 둔화를 내수성장으로 만회하려는 정부의 계획도 난관에 봉착할 가능성이 높다.

중국 국가통계국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가전제품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15% 늘어났다.

이는 전년의 24% 증가율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것이다.

같은 기간 가구 판매 증가율도 26%에 그쳐 전년의 34%를 밑돌았다.

베이징의 한 가구업계 관계자는 “우리 매장에서 고객 수는 예년의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면서 “고객들이 집을 사지 않고 있기 때문에 가구 수요가 떨어지고 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주식시장에서 관련 업종의 주가도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포레스트 챈 CCB인터내셔널 애널리스트는 “부동산시장의 부진으로 인해 투자자들이 가전 소매업종에 대한 투자를 꺼리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최대 가전유통업체 쑤닝은 지난 6개월간 주가가 35% 빠졌고 경쟁사인 궈메이는 41%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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