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등株 선전 ‘눈부시네’

입력 2012-01-05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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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들어서도 2등株 열풍이 여전히 거세다. 지난해 시작된 2등 기업들의 주가 강세가 이어지면서 1등 기업들의 주가 상승률을 앞지르고 있는 것이다.

그 흐름을 주도하고 있는 것은 삼양식품이다. 작년 라면업계에‘하얀 국물’열풍을 몰고온 삼양식품 ‘나가사끼 짬뽕’의 인기가 주가로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반면 그동안 라면시장의 절대강자로 불리웠던 농심은 라면 판매량에서도 주가에서도 삼양식품에 밀리는 모습이다.

특히 농심의 경우 최근 일부 슈퍼마켓 주인들이‘농심 제품 안 팔기’ 운동에 돌입한다고 밝힌데다 제주도개발공사와 법정 분쟁을 벌이고 있는 ‘제주 삼다수’ 생수 판매권 문제까지 얽히는 등 악재가 잇따르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지난달부터 4일까지 농심의 주가가 3.75% 상승에 그친데 반해 삼양식품의 주가는 무려 52.02%나 상승했다.

제과업계에서도 히트상품을 내세우며 선방하고 있는 2등 업체가 있다. 닥터유와 마켓오로 인기몰이에 나서고 있는 오리온이다.

김윤오 신영증권 연구원은 "오리온의 닥터유와 마켓오는 건강과 자연주의를 지향하며 높은 가격을 내세우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과자 시장의 마이너인 성인 소비자에게까지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이어 "최근 증시에서는 히트제품에 힘입어 2등 업체가 1등 업체의 점유율을 잠식하는 형국"이라며 "히트제품으로 실적 모멘텀을 갖춘 2위권 업체에 특히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1등주에 대한 도전은 음식료업계 뿐만 아니라 엔터 업계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엔터 대장주 에스엠 보다 YG엔터테인먼트의 주가가 더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는 것.

YG엔터가 상장 이후 16.34%의 주가 상승률을 기록한 반면 같은 에스엠의 주가는 오히려 19.37% 하락했다.

코스닥 게임업계에서는 위메이드의 움직임이 눈에 띈다. 지난 3일 코스닥시장에서 위메이드는 7.52% 오른 8만1500원에 거래를 마치며 한 달 만에 사상 최고가를 새로 썼다. 올해 출시할 신자 게임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그에 반해 네오위즈케임즈는 신작 모멘텀에 대한 우려로 상대적인 부진을 보이고 있다.

정우철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2013년 크로스파이어 재계약 이슈가 잠재적인 불안요인으로 작용하는 가운데 이렇다 할 신규 게임이 나타나지 않을 것이 주가 부진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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