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이 19억달러(약 2조1900억원) 규모의 중국 투자 전문 펀드를 설립한다고 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사정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이 펀드의 이름은 파빌리온캐피털이며 테마섹의 최고투자책임자(CIO)를 역임했던 토우 헝 탄이 운용을 책임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펀드는 설립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이사회 선정 등 세부사항은 아직 미정”이라고 덧붙였다.
테마섹은 펀드를 설립해 중국 투자 과정을 더욱 효율화할 계획이라고 FT는 전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토우 헝 탄은 중국 내 풍부한 인맥을 구축했다”면서 “파빌리온은 주로 중소기업 투자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테마섹은 지난 2010년 시타운홀딩스라는 펀드를 설립했다.
시타운은 지난해 말 모회사인 테마섹과 연계해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중국 건설은행 지분을 인수하기도 했다.
한편 테마섹의 자산 규모는 지난해 3월 기준 1930억 싱가포르달러에 달했다.
테마섹은 지난해 BOA의 전 이사이며 중국 건설은행 이사를 역임했던 그렉 컬을 영입해 중국 투자 역량을 강화했다.
그렉 컬은 중국 금융당국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FT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