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진타오 “서구, 문화 침투 통해 中 분열 시도”

입력 2012-01-03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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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등 미디어 통제 강화 의도

중국 정부의 인터넷 등 미디어 통제가 더욱 강화할 전망이다.

후진타오 중국 국가 주석은 공산당 기관지 ‘치우스(求是)’에 기고한 글을 통해 “서방국가들이 문화적 수단을 이용해 중국을 분열시키려 한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고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후 주석은 “많은 국가, 특히 서방국가 들이 문화적 헤게모니를 통해 중국을 서구화시켜 이데올로기와 문화 방면에서 중국을 분열시키려 하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중국적 특색에 맞는 사회주의 가치를 더욱 증진시키고 중국 고유의 문화적 역량을 강화시켜 서구의 이 같은 도전에 맞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후의 발언은 각종 문화적 방면에서 공산당의 영향력을 더욱 확대하려는 의도라고 통신은 해석했다.

중국 지도부는 시나 웨이보 등 중국 국민들이 폭 넓게 사용하는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등에서 검열을 강화하려 하고 있지만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앞서 지난해 7월 온저우 지방의 고속철 사고 당시 SNS 사용자들이 정부의 미진한 대처를 비판하고 사고 당시 사진을 퍼뜨리자 공산당 간부들이 잇따라 인터넷기업을 방문해 압박을 가했다.

지난해 10월 열렸던 중국 공산당 17기 중앙위원회 제6차 전체회의(17기 6중전회)에서는 문화체제 개혁을 중심 의제로 삼고 미디어 통제를 더욱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중국 정부는 올해부터 34개 위성TV에서 오락성이 짙거나 자극적인 내용의 프로그램 방영을 대폭 제한하는 오락 프로그램 제한령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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