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변동성 큰 시장으로 인해 고객 여러분께 만족할 만한 수익을 드리지 못했습니다. 아쉽고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박현주 미래에셋금융그룹 회장이 지난 2일 신문광고를 통해 이례적으로 고객들에게 유감을 표명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글로벌 재정위기를 이겨내지 못하고 ‘마이너스(-)’ 수익률에 허덕이고 있는 것에 대해 고객에게 사과의 뜻을 전한 것이다.
실제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지난해 국내 주식형펀드 수익률은 -15%를 기록했다. 자산규모 1조원 이상인 10개 운용사의 평균 수익률인 -10.26%를 한참이나 하회하는 성적이다.
박 회장은 “지난해 고객의 자산보호에 무게를 둔 전략을 펼쳤지만 결과적으로 고객 여러분께 만족할 한 수익을 안겨주지 못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철저한 리스크관리돠 글로벌 금융그룹에 걸맞는 운용시스템을 확보해 예전의 명성을 되찾겠다고 다짐했다.
박 회장은 “새해에도 유로존 문제나 인플레이션, 가계부채와 같은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며 “자산을 다각화하는 포트폴리오로 전략적으로 대처하고 지혜롭게 투자하겠다”라고 밝혔다.
특히 “미래에셋은 국내외 60조가 넘는 자산을 운용하고 총 120조를 움직이는 글로벌 그룹에 걸맞게 운용시사템을 비롯해 많은 것을 변화하려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새로운 미래에셋으로 지금까지의 미래에셋을 넘어서겠다”라며 “투자는 더 냉철해지고 나눔은 더 따뜻해질 미래에셋을 기대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그의 다짐은 임직원들에게 보낸 신년사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박 회장은 “올해 금융산업의 경쟁은 치열해지고 수익성은 낮아질 것"이라면서 "모든 임직원이 지식과 열정으로 무장해야 다음의 도약을 무리 없이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