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올해가 더 어렵다

입력 2012-01-02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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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존 위기 극복이라는 공통 과제를 안고 있는 유럽 정상들이 신년사에서 어려운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위기를 기회로 삼자는 인식도 함께 했다.

유로존의 양대 강국인 독일과 프랑스 정상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신년사에서 순탄치 않을 한 해를 예고하고 국민들에게 위기 극복에 동참할 것을 호소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유럽은 수십년간 가장 어려운 시험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며 “독일은 유로존에서 상대적으로 견조한 경제를 보였지만 2012년이 2011년보다 어려워진다는 것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재정위기를 극복하는 길은 멀지만 돌아가는 것은 있을 수 없다”면서 “그러나 종착점은 유럽이 이 길에 들어섰을 때보다 훨씬 강력해질 것”이라고 역설했다.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TV로 생중계된 신년사를 통해 “새해에도 유럽의 위기는 계속될 것이지만 가능성이 있고 그래서 희망도 있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여러분들이 이미 힘든 2년을 보냈지만 다시 한번 시험을 치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지금 프랑스에 필요한 것은 성장을 추진하고 경쟁력을 확보하며 구매력 창출을 이끌어내는 것”이라며 국민들의 협조를 호소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스페인과 이탈리아가 차기 뇌관으로 지목된 가운데 유로 존폐에 대해 정상들이 강한 위기 의식을 갖고 있다고 분석했다.

주요 20개국(G20)은 세계 재정 위기의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새해 벽두부터 머리를 맞댄다.

오는 19~20일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에서 G20 재무차관 회의가 열리며, 다음달 24~26일에는 같은 장소에서 재무차관 회의와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가 연달아 개최된다.

애초 3월에 열릴 예정이던 유럽연합(EU) 정상회의는 이달 30일로 앞당겨졌다.

이번 회의에서는 작년 12월 정상회의에서 결정한 신(新) 재정협약에 대한 논의와 더불어 유럽안정화기구(ESM)의 재원확충 규모와 구체적인 실행방안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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