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성장 둔화에 외국기업 혜택 없애…올해 車시장 성장률, 전년의 10분의 1 못 미쳐
글로벌 자동차업체들의 중국 공장 설립이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
중국 정부는 그 동안 외국 자동차업체들이 중국에 투자할 때 제공했던 각종 지원책을 철회할 것이라고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중국 국가개발개혁위원회는 성명에서 이같이 밝히고 “전기차 등 신에너지 차량 부문에 대해서는 여전히 해외기업의 투자를 장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LMC오토모티브의 제니 구 선임 애널리스트는 “해외기업이 공장 신설 등 생산규모 확대를 위해 설비 등을 수입할 때 받았던 관세혜택 등이 사라질 것”이라며 “신에너지 자동차 부문에 대한 투자를 하지 않을 경우 해외기업들이 중국에서 신규 공장 허가를 받는 것이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이 이 같은 조치를 취하는 것은 시장의 성장세 둔화에 자국업체를 보호하기 위한 의도가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자동차제조업협회(CAAM)에 따르면 지난 1~11월 중국의 자동차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2.6% 늘어난 1310만대를 기록했다.
판매 증가율은 지난해의 32%에 비해 10분의 1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CAAM은 올해 중국 자동차시장 성장세가 13년래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