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印, 150억달러 통화스와프 합의

입력 2011-12-29 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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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과 인도가 150억달러 규모의 통화스와프 협정을 맺기로 합의했다.

인도를 방문 중인 노다 요시히코 일본 총리는 28일(현지시간) 만모한 싱 인도 총리와 회담을 열어 통화스와프 협정과 대(對) 인도 인프라 투자 등의 경협 방안에 합의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양측이 합의한 150억달러 규모의 통화스와프 협정은 앞서 지난 6월 만료된 30억달러 규모의 협정보다 규모가 대폭 늘어난 것이다.

이는 인도에서 금융위기가 발생할 경우 무역결제 자금 등을 긴급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중국을 겨냥해 인도와 경제·외교 관계를 강화하려는 일본의 의도가 포함된 것이라고 언론들은 풀이했다.

노다 총리는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양국은 경제적 파트너십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확신한다”면서 “일본은 기술과 자본을 갖고 있고 인도는 인프라에 대한 거대한 수요와 젊은 인력이 있다”고 지적했다.

만모한 싱 총리도 회담 결과에 대해 만족감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은 또 뉴델리에서 뭄바이로 이어지는 제조·화물 지대를 건설하는 1000억달러 규모의 대규모 인프라 건설 계획에 45억달러를 투자하고, 뉴델리의 도시철도 확대를 포함한 고속수송 프로젝트 등에도 17억달러를 지원하기로 했다.

양국 정상은 이와 함께 일본과 인도가 지난 2월 체결한 자유무역협정(FTA)이 10년 내에 관세의 94%를 철폐해 상호 무역을 증진하는 데 상당한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진행 중인 원자력 관련 협력 협상이 ‘옳은 방향’이라는 데도 의견을 같이했다.

일본은 이달 초 이치카와 야스오 방위상이 A.K. 안토니 인도 국방장관을 만나 내년에 해상자위대와 인도 해군이 합동 훈련을 하기로 합의하는 등 인도와의 경제 및 외교·안보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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