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자살 중학생母 “가해 학생 신상공개는 안돼”

대구 자살 중학생 A군(14)의 어머니 임모(47·교사)씨는 가해 학생들의 신상 공개에 대해 “그건 절대 안된다”며 반대했다.

연합뉴스는 지난 27일 임모씨와 인터뷰를 통해 그의 최근 심경을 보도했다.

임모씨는 “최근에는 성당에 자주 가지 못해 불성실한 신도"라면서 "그렇지만 (하느님께) 용서할 수 있는 마음을 달라고 기도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솔직히 가해 학생들을 내 아이와 똑같이 해주고 싶은 생각도 있었다"며 "하지만 그건 생각일 뿐이고...모두가 어려움을 이겨내야 하지 않겠느냐"고 밝혔다.

이어 "(가해 학생의) 한 부모는 집에 찾아오고 다른 부모는 전화로 만나고 싶다는 말을 전해왔다"며 "아직 가족들이 마음을 추스르지 못해 나중에 만나자고 전했다"고 이야기 했다.

그는 "(가해 학생들이) 지은 죄만큼 벌을 받고 대신 사회봉사를 하면 되지 않겠느냐는 생각이 든다"면서 "아직 마음의 정리가 되지 않은 것 같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그는 또 "상을 치르고 나서 가족들끼리 울지 않기로 약속했다"며 "그런데도 오늘 첫 출근을 는 순간 운전대를 잡고 울었고, 학교 휴게실에서 혼자 펑펑 울었다"며 아들의 대한 그리움을 내 비쳤다.

이어 "가족이 모두 패닉상태"라면서도 "그렇지만 서로 의지하고 힘든 상황을 이겨낼 것"이라고 다짐했다.

임 씨가족은 큰 아들이 30일 방학에 들어가면 가족과 함께 심리치료를 받으러 병원에 갈 계획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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