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 “경기 하방 리스크 다소 높아졌다”

입력 2011-12-27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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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의사록 공개

일본은행(BOJ)은 지난달 15~16일 열린 정례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경기 하방 리스크가 다소 높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일본은행이 27일(현지시간) 오전 공개한 11월 의사록에 따르면 위원들은 이같이 진단하고, 기준금리 등 현행 금융정책을 유지키로 했다.

시라카와 마사아키 일본은행 총재는 당시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유럽 재정위기 등 해외 정세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있다면서 위원들 사이에서도 약간의 견해차는 있었다고 밝혔다.

의사록에 따르면 당시 회의에서는 일부 위원들은 “지속되는 엔고와 해외 경기 둔화 여파로 수출 관련 업종을 중심으로 올해 실적 전망을 하향하는 움직임이 나와 설비투자나 고용 감소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이들 위원은 “수출 관련 업종에서는 이미 기업 심리가 악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 걸린다”고 덧붙였다.

또 위원들은 “주가와 부동산투자신탁(JREIT)의 부진, 엔고, 달러 자금 조달 비용 급등 등 국제 자본시장의 불안정한 흐름이 일본 금융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 위원은 “계속되는 엔고는 10월말 실시된 환율개입으로 일단 제동이 걸렸지만 일본 경제 전반에 마이너스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또 다른 위원은 이것이 적극적인 해외 투자를 저해한다고 지적했다.

일본은 11월30일 유럽 재정위기가 심각해지자 미국 유럽 등 5개국 중앙은행과 달러 스와프 금리를 1%에서 0.5% 인하하기로 합의하는 등 다각적인 스와프 협정 체결에 합의했다.

일본은행 위원들은 “시장의 긴장 상태는 장기화할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일본 금융기관의 외화 자금 조달에는 문제가 없었다”는 데 인식을 공유했다.

그러나 “글로벌 시장의 연관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향후 국제 자본시장이 한층 불안정해질 경우 그 영향은 일본 금융시스템에도 파급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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