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엎치락 뒤치락' 포스코 vs 현대모비스, 내년 승자는?

입력 2011-12-27 09:02수정 2011-12-27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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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해 시총 3위를 둘러싼 포스코와 현대모비스의 경쟁이 치열했다. 올해 초만하더라도 포스코는 현대차에 밀리며 시총 3위로 내려앉기는 했지만 현대모비스에 절대 우위를 보였다. 하지만 일본 대지진 이후 현대차그룹이 약진하면서 포스코는 잇따라 순위에서 밀리는 수모를 겪었다.

최근 현대모비스가 실적 악화로 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증시를 주도하고 있는 자동차 대표 종목이라는 점에서 포스코와 현대모비스간 순위 경쟁은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27일 한국거래소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 한해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가장 많은 움직임을 보인 종목은 포스코였다.

지난해 말 삼성전자에 이어 시총 2위를 차지했던 코스피는 올해 들어 현대차의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하자 3위로 밀려났다. 현대차의 시총 규모는 38조원에서 47조원으로 증가한 반면 POSCO의 경우 42조원에서 34조원으로 감소한데 따른 것이다.

시총 3위로 밀려난 포스코는 이후 일본 대지진으로 현대차그룹의 주가가 고공행진을 하자 현대모비스에 밀려 4위자리까지 밀려나기도 했다.

26일 현재 포스코는 최근 철강주 강세로 주가가 연일 상승세를 보이며 시가총액 34조3080억원으로 3위를 차지하고 있다.

현재(26일 기준) 두 회사의 시총차이는 5조4943억원으로 다소 격차가 벌어졌지만 현대모비스의 경우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증시를 주도할 수 있는 대표적인 자동차 종목으로 꼽히고 있는 만큼 언제든지 포스코를 추격할 수 있다는 것이 시장의 관측이다.

이명훈 HMC투자증권은 “3분기 실적발표 이후 현대모비스 주가는 17.4% 하락했지만 외형성장 지속에 대한 높은 가시성은 간과되고 있다”며 “내년에도 현대기아차의 운행대수(UIO) 증가와 함께 두자리수 성장이 무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발 공급 과잉 우려가 여전한 상황이라는 점에서 포스코에 대해서는 다소 부정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박기형 동양증권은 “포스코의 4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대비 20% 감소한 867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라며“유럽 재정위기로 인해 구매 심리가 악화된 가운데 판가 하락이 실적을 끌어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이어 “2012년 상반기까지 현재 구도와 비슷한 불안정한 영업환경이 이어질 것”이라며 “포스코의 내년 상반기까지 영업실적은 분기당 1조원 안팎을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하반기로 갈수록 철강시장 역시 안정감을 찾으며 제품가격 반등과 함께 이익 확장 국면에 돌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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