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ASA가 20일(현지시간) 지구 크기의 외계행성을 처음으로 발견했다고 밝혀 주목된다. 사진은 지구와 새로 발견한 외계행성의 크기를 비교한 조감도. 왼쪽부터 케플러-20e, 금성, 지구, 케플러-20f. NASA
미 항공우주국(NASA)이 지구만한 크기의 외계행성을 처음으로 발견했다고 2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NASA의 외계행성 탐사 전문 위성인 케플러 위성은 ‘케플러-20e’와 ‘케플러-20f’로 명명한 2개의 외계행성을 발견했다.
케플러 위성은 그 동안 700여개의 태양계와 유사한 외부 태양계를 탐색해 그 동안 지구보다 크기가 큰 행성은 찾아냈지만 지구와 비슷한 크기의 행성을 발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버드-스미소니언 천체센터의 프랑수아 프레신은 “케플러 프로젝트의 목적은 모성과 너무 멀지도 가깝지도 않은 궤도를 도는 지구 사이즈의 행성을 발견하는 것”이라며 “이번 발견은 이를 달성하기 위한 중대한 성취”라고 설명했다.
‘케플러-20’으로 불리는 새 태양계는 지구로부터 950년 광년 거리에 있다.
케플러-20 주위를 돌고 있는 이 두 행성은 모성과의 거리가 짧아 온도가 너무 높기 때문에 생명체가 살기에는 부적절하다고 NASA는 전했다.
그러나 이 행성들은 지구나 금성 등 내행성처럼 철과 규소가 포함된 암석으로 구성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네기연구원의 린다 엘킨스-탄튼은 “케플러-20e보다 더 먼쪽을 돌고 있는 케플러-20f는 두꺼운 수증기가 표면을 덮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면서 “케플러-20e도 먼 옛날에는 생물이 살 수 있는 환경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