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생전 모습을 모아놓은 특이한 블로그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구글 검색창에서 ‘Kim Jong Il(김정일)’을 입력하면 ‘dead(사망)’ ‘died(사망)’와 함께 ‘(Kim Jong Il) looking at things(김정일의 시선)’ 3가지 후보가 나온다.
세 번째 검색어 후보는 김 위원장이 생전에 무엇인가를 바라보는 모습들로만 구성됐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 블로그는 김 위원장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19일 오전에만 30만명의 네티즌의 방문이 이어졌다.
이 사이트 제작자는 리스본에 있는 광고대행사 Y&R의 아트디렉터 조안 로체 씨로 미국 보스턴글로브에 게재된 한 사진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사이트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신문에 게재된 것은 이 블로그의 미니 버전과 같은 것이었다”며 “모든 사진에서 김 위원장은 같은 모자, 같은 선글래스, 같은 코트를 걸치고 무엇인가를 응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것이 북한에서 선전용으로 통용되고 있다는 것을 믿을 수 없어서 이 블로그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 사이트의 평소 열람 횟수는 한달에 50만회 정도. 하루에 30만건이 넘은 것은 경이적인 기록이다.
로체 씨는 이 블로그에 사진을 계속 올려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결정을 못 내렸지만 계속하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 올리지 않은 사진이 375장이나 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