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반도체장비업체 램리서치가 경쟁사인 노벨러스시스템스를 33억달러에 인수키로 합의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인수 가격은 노벨러스 주당 44.42달러로, 램리서치가 인수 사실을 발표하기 직전인 지난 13일 노벨러스 주가에서 28% 프리미엄이 붙은 것이다.
양사는 서로 다른 고객층을 확보하고 있고 장비도 반도체 제조공정 중 각자 다른 공정에 쓰여 합병 후 시너지 효과가 매우 클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램리서치의 스티브 뉴베리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전략적 결합은 반도체 수요와 점증하는 기기의 복잡성으로 사업 기회가 커지고 있는 이 시점에 램리서치를 차세대 반도체 장비기술 개발에 선도적인 위치를 점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벨러스의 리처드 힐 CEO는 “양사의 결합은 고객과 투자자, 직원들에게 기쁜 소식”이라며 “우리의 기술과 제품은 고객들에게 혁신과 비용절감 솔루션을 제공하는 강력한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틴 앤스티스 램리서치 사장은 “램은 삼성 등 메모리업체으로부터 성공적으로 주문을 받고 있고 노벨러스는 인텔 등 프로세서업체에 강점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양사는 합병으로 세계 10대 반도체업체 모두를 고객으로 확보하게 됐다”면서 “양사의 영업력이 결합되면 더 많은 주문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내년 1월에 스티브 뉴베리의 뒤를 이어 램의 CEO에 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