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크셔해서웨이·메트라이프·사노피아벤 등…평균 배당률 3%
연말이다. 유종의 미를 거두고 2012년 새해를 맞기 위해 포트폴리오를 재점검해야 하는 시점이다.
미국 투자정보지 배런스는 불확실성을 뚫고 내년에 선전할 유망 종목 10개를 최근 소개했다.
배런스는 ‘가치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회장이 이끄는 버크셔해서웨이와 미국 소비재업체 프록터앤드갬블(P&G), 영국·네덜란드계 석유 메이저 로열더치셸, 영국 이동통신업체 보다폰, 독일 자동차업체 다임러, 세계 최대 구리 생산업체인 프리포트맥모란, 미국 보험사 메트라이프, 프랑스 제약사 사노피, 하드디스크 업체 시게이트테크놀로지, 미국 케이블TV업체 콤캐스트 등을 꼽았다.
배런스에 따르면 이들 10사 중 버크셔를 제외한 모든 기업이 배당을 지급했다. 평균 배당률은 3%로 미국 30년만기 국채 금리와 비슷했다.
10사 중 절반은 내년 실적 전망을 감안할 때 주가수익비율(PER)이 10배를 밑돌았다.
버크셔와 P&G의 경우 15배였다.
배런스는 특히 버크셔를 비롯한 3종목에 주목했다.
버크셔의 클래스A 주식은 지난 9월 자사주 매입 발표 이후 15% 상승해 최근 11만600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클래스B 주식은 클래스A 주식의 1500분의1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바클레이스는 버크셔의 투자 의견을 ‘비중 확대’로, 목표 주가는 12만7500달러로 제시하고 있다.
배런스는 81세라는 버핏 회장의 나이와 후계자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는 점을 우려하면서도 버핏의 건강상태를 감안했을 때 향후 5년은 일선에 머물 것이라고 전망했다.
메트라이프는 탄탄한 수익 기반 덕분에 배런스의 추천을 받았다.
메트라이프의 주가는 현재 31달러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는 올해 주당순이익 전망치 4.92달러의 7배 정도다.
모건스탠리는 “현재 주가에 반영된 것보다 전망은 훨씬 양호하다”며 메트라이프의 투자의견을 ‘비중 확대’로, 목표 주가는 45달러로 제시했다.
메트라이프의 투자 수익과 실적 전반을 압박하는 저금리 기조 등이 자기자본에 타격을 줄 가능성이 있지만 이미 주가에 반영돼 우려할 정도는 아니라고 배런스는 설명했다.
프랑스 최대 제약업체인 사노피는 2013년부터 독보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에 힘입어 유망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배런스는 당뇨, 암, 순환기 질환 치료약과 백신 등 비장의 카드를 갖고 있다는 점을 사노피의 매력으로 꼽았다.
사노피의 미 예탁증권(ADR) 가격은 현재 35달러로 올해 주당 순이익 전망 4.58달러의 8배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사노피의 내년 순이익은 전년 대비 10% 감소할 전망이지만 2013년부터 상승 궤도에 올라 2015년까지 승승장구 할 것으로 예상됐다.
번스타인은 사노피의 투자의견을 ‘시장 수익률 상회’로, 목표 주가는 44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사노피의 현재 주가를 25% 웃도는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