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김재홍씨 2천억원대 횡령ㆍ배임 혐의 구속

입력 2011-12-14 17:22수정 2011-12-14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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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2000억원대 횡령과 배임혐의를 받고 있는 김준홍(46세) 베넥스인베스트먼트 대표를 구속 기소했다.

SK그룹 총수일가 횡령 및 선물투자 의혹을 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이중희 부장검사)는 14일 핵심인물인 베넥스인베스트먼트 대표 김준홍(46)씨를 2000억원대 횡령·배임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2007년부터 SK그룹 18개 계열사에서 유치한 투자금 2800억원 중 약 500억원을 최 회장의 선물투자 자금으로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김씨가 서류상 경영컨설팅업체에 빌려준 것처럼 꾸민 돈을 실제로는 차명계좌로 빼내 자금세탁을 거쳐 김원홍(50.해외체류) 전 SK해운 고문 계좌로 보낸 것으로 파악했다. 김원홍씨는 최태원 그룹 회장의 5000억원대 자금을 선물에 투자했다가 3000억원대 손해를 본 인물로 알려져 있다.

김씨는 지난해 5월 SK 계열사들의 출자금으로 최재원 그룹 수석부회장이 차명 보유한 비상장사 주식 6500여주를 액면가의 무려 700배인 주당 350만원에 사들여 회사에 총 180억원 상당의 손해를 끼친 혐의도 받고 있다. 또 베넥스 자금 25억원을 장인이 회장으로 있는 업체로 빼돌린 혐의도 받고 있다.

김씨는 최재원 부회장과 미국 하버드대 케네디스쿨에서 동문 수학해 가까운 사이이며, 최태원 회장과도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검찰은 SK 측에서 새로운 주장과 증거 자료를 제출함에 따라 그에 따른 참고인 조사를 더 벌인 뒤 최회장을 소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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