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FOMC 실망감에 하락…다우 66.45P↓

입력 2011-12-14 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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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MC서 추가 경기부양책 언급 없어

뉴욕증시는 13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이날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추가 경기부양책을 언급하지 않은 데 따른 실망감이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66.45포인트(0.55%) 하락한 1만1954.94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2.99포인트(1.26%) 내린 2579.27을 기록했고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225.73으로 10.74포인트(0.87%) 떨어졌다.

연준은 이날 FOMC에서 기준금리를 현재의 0~0.25%로 동결하고 이를 오는 2013년 중반까지 유지하기로 했다.

단기 채권은 팔고 장기 채권은 매입하는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조치도 지속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번 FOMC와 비교해 사실상 아무런 변화가 없는 것이다.

경기판단에 대해서 연준은 “글로벌 경기회복세는 둔화하고 있으나 미국 경제는 완만한 회복세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은 경제전망에 중대한 하강리스크로 작용하고 있다”라고 지난달 회의와 거의 동일하게 진단했다.

FOMC 기대에 상승세로 출발했던 증시는 연준이 3차 양적완화 등 시장이 기대했던 추가 경기부양책을 언급하지 않자 하락세로 돌아섰다.

마크 브론조 시큐리티글로벌인베스터스 펀드매니저는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를 지속했으나 3차 양적완화를 언급하지 않았고 유럽 위기를 완화하기 위한 유럽중앙은행(ECB)과의 추가 협력방안도 없었다”면서 “이점이 투자자들을 실망시켰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발표한 미국의 소비지표도 부진을 보였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달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2% 증가했다고 밝혔다.

수치는 전문가 예상치인 0.6% 증가를 크게 밑돌고 5개월래 가장 낮은 증가폭을 보였다.

라이언 왕 HSBC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소매판매는 확대되고 있으나 그 속도가 빨라지지는 않고 있다”면서 “미국인들의 소득이 뚜렷하게 늘어나기 전까지 소비는 완만한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특징종목으로는 가전 소매업체 베스트바이가 블랙프라이데이 기간 실시했던 대규모 할인행사로 순이익이 시장 전망보다 더 크게 줄어들었다는 소식에 15.50% 폭락했다.

아마존닷컴은 내년 실적 전망을 종전보다 낮춰야 한다는 골드만삭스의 지적에 4.97%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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