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바이 어닝쇼크…연말 쇼핑시즌 비상

미국 최대 가전판매점 베스트바이의 어닝쇼크로 연말 쇼핑시즌 매출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베스트바이는 13일(현지시간) 지난 11월26일 끝난 3분기 순이익이 1억5400만달러(주당 42센트)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억1700만달러(주당 54센트)보다 29%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정리해고 비용을 제외한 영업이익은 3억2800만달러(주당 47센트)로 지난해 동기보다 13% 줄었다. 이는 월가의 전망치인 주당 51센트에서 크게 벗어난 수준이다.

매출은 121억달러로 지난해 동기보다 1.8% 늘었다.

미국 최대 쇼핑시즌의 시작을 알리는 블랙프라이데이를 포함한 베스트바이의 실적이 저조한 것으로 확인되자 미국 정보·기술(IT) 업계에서는 이번 연말 쇼핑시즌 전체 매출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베스트바이의 3분기 실적은 미 상무부가 11월 소매판매가 전월보다 0.2% 증가했다고 밝힌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충격은 더 크다. 이는 전월 증가율과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0.6%에 못 미치는 수준으로 5개월래 가장 낮은 증가율이다.

실적 발표 이후 베스트바이의 주가는 한때 12% 하락해 1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베스트바이의 주가는 올들어 12일까지 18%나 하락했다.

이날 주가 폭락은 이익 감소폭이 월가의 예상보다 컸던 것이 부정적으로 작용한 영향이다.

베스트바이는 추수감사절 다음날 밤 12시부터 블랙플라이데이에 돌입, 작년보다 5시간 빨리 매장 문을 열어 고객의 발길을 끌었다.

LCD TV와 스마트 기기, 영화 소프트웨어를 파격가에 판매하는 등 대대적인 판촉행사를 벌였으나 실적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은 셈이다.

3분기 총이익률은 24.2%로 전년 동기의 25.1%에서 하락했다. 전문가 예상치는 25%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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