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로스앤젤레스 번화가인 할리우드 거리에서 대낮에 총격전이 벌어져 범인은 경찰에 사살되고 1명이 중상을 입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9일 (현지시간) 오전 10시30분 께 아크라이트 극장 앞에서 한 남자가 권총을 꺼내 길가던 사람과 차량을 향해 실탄을 쐈다.
갑작스런 총질에 사람들은 비명을 지르며 뛰어 달아나거나 엎드렸고 거리는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다.
범인은 총알이 떨어지자 주머니에서 칼을 꺼내들었다가 마침 근처에 있던 형사가 쏜 총에 맞아 현장에서 숨졌다.
승용차에 타고 있던 40대 남성 한명이 범인이 쏜 총탄을 머리에 맞아 중상을 입고 병원에 옮겨졌을 뿐 사상자는 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범인의 신원을 밝혀내지 못했고 범행 동기 역시 알아내지 못했다고 밝혔다.
범인이 쏜 총에 맞은 희생자는 범인과 아무런 관련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목격자들은 검은색 바지에 흰색 민소매 셔츠를 입은 20대 청년이 "죽고 싶다"고 외치며 거리를 달리다 시피 돌아다니며 총을 쐈다고 말했다.
데이브 페퍼라는 목격자는 "길을 가로 질러 오더니 차에 앉아 있던 내게 총을 겨눴다. 왜 방아쇠를 당기지 않았는지 모르겠다. 아마 총알이 떨어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렉 와킨스라는 행인은 "영화 촬영을 하는 줄 알았다"며 "현실이 아닌 것 같았다"고 사고 당시를 설명했다.
총격이 벌어진 지역은 할리우드 스타들의 이름을 새긴 동판이 거리에 깔려 있는 할리우드의 중심 지역이라서 평소 관광객으로 붐비는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