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 절상 끝났다…美·中 긴장 고조

입력 2011-12-09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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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화 가치 지난달 첫 하락세…美 내년 대선 앞두고 중국 비판 고조 전망

중국 위안화의 절상 추세가 끝날 조짐을 보이면서 내년 미국과 중국의 긴장이 고조될 전망이라고 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중국 상하이외환시장에서 이날 달러·위안 환율은 장중 인민은행 산하 외환교역센터의 달러·위안 고시환율 6.3319위안에서 0.5%까지 상승한 뒤 6.3619위안으로 장을 마쳤다.

중국은 관리변동환율제를 채택하고 있기 때문에 외환시장에서의 환율 변동폭을 고시환율의 0.5% 이내로 제한하고 있다.

이날 달러·위안 환율이 고시환율 변동폭 상한까지 치솟은 것은 위안화 절상 추세가 끝나고 있다는 시장의 인식을 반영한 것이라고 WSJ는 분석했다.

위안화 가치는 지난해 6월 중국이 관리변동환율제로 복귀한 이후 달러에 대해 7.4% 올랐다.

올 들어 위안화 가치는 매월 달러에 대해 평균 0.4% 올랐으나 지난달에는 처음으로 0.4% 떨어졌다.

위안화 가치가 상승세를 멈춘 것은 유럽 재정위기 등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고조되면서 중국 경제이 성장이 주춤할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의 지난달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0으로, 지난 2009년 2월 이후 처음으로 50.0 밑으로 떨어져 제조업 경기가 위축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지난 10월 수출은 전년보다 15.9% 늘어나 8개월만에 가장 낮은 증가세를 보였으나 지난달 수치는 전월보다 더 떨어졌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정했다.

그러나 내년에 대선을 치르는 미국에서는 위안화 가치가 상승세를 멈추거나 하락세로 돌아설 경우 정치권의 중국 비판이 더욱 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정치권은 중국이 인위적으로 위안화 가치를 낮게 유지해 부당한 수출 이익을 취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공화당 대선 주자인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중국의 환율 조작을 막는데 실패했다”고 비난했다.

미국 싱크탱크 피터슨연구소는 위안은 달러에 대해 현재 25% 평가절하된 상태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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