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 정상회담을 앞두고 정책공조 기대감에 외국인투자자가들이 사흘만에 ‘사자’로 돌아서며 2000억원 넘게 순매수했다.
한국거래소‘투자자동향 잠정집계’ 따르면 8일 외국인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143억원을 순매수했다. 전일 뉴욕증시 혼조마감에도 불구하고 EU정상회담에서 해결방안이 도출될 것이란 기대감이 투심을 자극했다. 동시만기일과 금통위 금리결정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제거된 것도 한 몫했다.
업종별로는 화학에서 700억원이 넘는 물량을 사들였다. 유통, 전기전자, 건설, 운수창고, 보험 등도 100억원 넘게 순매수했다. 반면 철강금속, 은행, 금융 등은 순매도했다.
종목별로는 LG화학(333억원), 삼성전자(211억원), NHN(150억원), CJ제일제당(130억원), KT&G(111억원) 등을 순매수했다. LG화학은 단기급락으로 인한 외국인들의 저가매수에 전일대비 500원(0.15%) 오른 32만9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다만 분사우려에 대한 기관의 팔자에 상승폭은 제한적이었다.
반면 POSCO(180억원), 기업은행(92억원), 하이닉스(80억원), KB금융(64억원), LG전자(51억원) 등을 순매도했다. POSCO는 철강시황 위축 우려감에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몰리면서 전일대비 3000원(0.75%) 하락한 39만45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투자자들은 코스닥시장에서은 나흘째‘팔자’를 이어가며 51억원을 순매도했다. IT종합, 음식료담배, IT S/W&SVC, IT 부붐, 소프트웨어 등을 팔아치웠다. 반면 반도체, 기계장비, 제약 등은 사들였다.
종목별로는 실리콘웍스(40억원), 멜파스(40억원), 매일유업(40억원), 서울반도체(40억원), 안철수연구소(40억원) 등을 순매도했다. 실리콘웍스는 단기급등에 따른 외국인들의 차익실면 매물에 밀려 1.90% 하락했다.
반면 원익IPS(40억원), 아이씨디(40억원), 덕산하이메탈(40억원), 다음(40억원), 3S(40억원) 등을 순매수했다. 원익IPS는 삼성전자 중국 낸드투자에 따른 수혜 기대감에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몰리면서 6.33%나 급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