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日, 내년 하반기부터 주식 교차거래 실시

이르면 내년 말부터 한국거래소와 일본 동경거래소 간 교차거래가 시작된다.

한국거래소는 8일 거래소 서울사옥에서 도쿄증권거래소그룹(TSEG)와 '양 거래소간 시장연계'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 거래소는 교차거래 등 주식시장 연계, 상장지수펀드(ETF) 교차상장, 양국 시장의 시장정보 공표, 파생상품간 시장 연계, 정보기술(IT) 개발 공동 연구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교차거래는 '오더 라우팅(Order Routing)' 방식으로 추진된다. 이는 한국과 일본의 거래소 간에 구축한 공동 네트워크를 통해 상대 거래소 상장주식에 대한 자국 회원들의 주문을 상대국 시장 주문체계로 전환해 전송하는 방식을 말한다.

김봉수 이사장은 "내년 1월부터 3월말까지 실무진 협의를 끝낸 이후 6개월 안에 시스템 개발을 무리하고 나면 내년 말까지 교차거래를 위한 모든 준비가 완료될 것"이라며 "교차거래가 이뤄지면 일본 개인투자자의 국내시장 참여 확대로 유동성이 증진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일본 글로벌 기업의 국내 시장 상장 효과로 국내 증시의 외연이 확대되고 투자자의 외국주식 거래비용 절감 효과도 기대했다.

사이토 아쯔시 TSEG 사장은 "이번 MOU를 통해 증권시장 자본 교류가 확산될 것"이라며 "한국과 일본 간 국가관계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이사장은 "거래소간 연계 및 제휴는 거래소의 상장, 나아가 생존을 위한 전략으로서 그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며 "이번 TSEG와의 연계는 양국간 자본교류 증대 및 자본시장의 경쟁력 제고는 물론 역내 거래소간 협력관계 촉진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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