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포인트]“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가자”

입력 2011-12-08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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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전기가스·보험株 단기대응”

증시 전문가들은 8일 국내증시가 제한적인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금리결정과 12월 동시만기가 예정된 가운데 9일(현지시각)으로 예정된 유럽연합(EU) 정상회담 결과를 확인하고 가자는 관망심리가 퍼지면서 투심을 억누를 것이란 분석이다.

밤사이 뉴욕증시가 맞물린 유럽 호악재로 등락 거듭하다 혼조세로 마감한 것도 걸림돌이다.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46.24포인트(0.38%) 상승한 12196.37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2.54포인트(0.2%) 오른 1261.01을, 나스닥지수는 0.35포인트(0.01%) 하락한 2649.21를 기록했다. EU 정상회담을 앞두고 관망심리가 퍼진 가운데 S&P의 EU의 장기 신용등급을 강등 경고 소식이 투심을 억눌렀다.

조성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EU정상회의 기대감에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이란의 미국 정찰기 격추로 석유가격이 100달러를 넘은 점, S&P의 유로존 15개국의 신용등급 강등 경고 소식이 이어지고 있어 투자심리의 지속적인 개선을 낙관하기 어렵다”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유로존 문제가 해소될 것이라는 기대와 미국 경제지표 개선을 기반으로 재차 주식시장의 낙관론이 팽배해 지고 있지만 이를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밖이 시끄러우면 안은 어떨까? 이날 금리결정과 동시만기 이벤트가 예정돼 있지만 전문가들은 큰 고비없이 넘어갈 것이라고 말한다.

먼저 금통위의 이번달 금리는 동결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정준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인플레이션 부담에도 불구 기준금리가 현행 3.25%로 유지될 전망”이라며 “한은이 견제하고 있는 유럽 재정위기, 글로벌 경기 침체 가능성으로 인해 경기하방 리스크가 커지고 있는 점이 부담”이라고 판단했다.

동시만기 역시 제한적 매수우위가 기대되고 있다. 최동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8거래일 동안 기록적인 5조4000억원의 프로그램 매수가 유입됐다”며 “기관 및 외국인의 매수 잔고는 만기일 청산을 선택할 경우 손실이 예상됨에 따라 사실상 청산이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가 차익 누적 순매수는 5000억원을 상회하는 수준으로 장중 0.0pt 이하의 베이시스에서 청산이 가능하다”며 “그러나 3일 SP 가격 강세에 따른 배당 수요와 상충될 가능성이 높음을 감안하면 장 마감 동시호가에서 제한적 매수우위를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지수 방향성이 사라진 상황에서는 종목을 보다 압축해 보수적인 자세로 접근하라고 조언한다.

김정환 대우증권 연구원은 “큰 맥락에서 호재와 악재가 뒤섞인 최근과 같은 시장 상황에서는 보수적인 관점으로 종목을 압축시킬 필요가 있다”며 “음식료, 의약품, IT, 전기가스, 보험업에 대한 단기 매매가 바람직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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