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6000억달러 대출 프로그램 마련…IMF 가용재원 확충 지원
주요 20개국(G20)이 유럽 채무 위기 확대를 막기 위해 1조달러(약 1126조원) 이상의 지원 자금을 마련키로 하고 검토에 들어갔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G20은 현재 4000억달러인 국제통화기금(IMF)의 대출 여력을 5500억~6000억달러 규모 늘려 최대 1조달러 가량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유럽 금융 안전망인 유럽재정안정기금(EFSF)과 병행해 역내 재정 위기를 봉쇄하자는 취지에서다.
EFSF의 자금력은 달러로 환산하면 6000억달러에 가깝기 때문에 이번 대출 프로그램을 합하면 안전망 규모는 1조달러가 넘는다.
현재 우려되는 것은 IMF의 감독 하에 재정 건전화에 나서고 있는 이탈리아. G20은 이탈리아에 통상적인 경제개혁 프로그램을 적용해 본격 지원하는 상황도 가정하는 등 유럽과의 공조 체제를 강화할 계획이다.
필요한 재원은 우선 일본 미국 중국 등 주요 회원국에서 빌릴 예정이다.
지난 2008년 가을 촉발된 리먼브러더스발 금융 위기 당시 IMF는 5800억달러의 가용재원을 마련했다. 이번에도 사실상 이와 맞먹는 안전망을 만들게 되는 셈이다.
당시에는 미국 일본 양국이 각각 1000억달러를, 중국이 500억달러를 내놨고, 일본은 외환보유고에서 일부를 부담했다.
G20은 또 특별인출권(SDR)으로 불리는 권리 활용도 검토할 계획이다.
SDR은 회원국이 위기에 처했을 때 해당국의 출자분을 주요 통화로 전환해 인출할 수 있도록 하는 권리를 말한다.
현재 주요국이 2500억달러씩 출자해 중채무국에 지원해주자는 방안이 부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