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대선을 1년도 남기지 않은 시점에서 다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기관인 갤럽은 7일(현지시간) 최근 3일간 평균 지지율 추이를 조사한 결과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국정 수행지지율이 41%였으며 지지하지 않는다는 비율은 51%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재선 도전을 앞둔 역대 미 대통령의 집권 3년차 해의 11월에 기록한 지지율 가운데 최저 수치 중 하나로 꼽힌다.
앞서 1977년 선출된 지미 카터 대통령이 집권 3년 차인 1979년 11월에 오바마보다 낮은 지지율인 40%를 기록해 오바마보다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카터는 이란 인질사태 발생 후 국민의 지지를 호소하며 지지율이 오르기 시작해 같은 해 12월 50%가 넘는 지지율을 보였다.
갤럽은 오바마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이 지난 10월17~19일 39%, 지지하지 않는다는 비율 54%로 최저치를 기록한 뒤 한동안 상승해 40% 중반대로 오르다 이달 들어 다시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자신의 지지율이 대선을 1년도 남기지 않은 시점에서도 하위권에 머물자 공화당이 장악하고 있는 의회를 향해 공세를 펼치는 등 지지율을 회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갤럽은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국정지지율이 지난 7월 46%를 기록한 이후 현재까지 45%를 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갤럽은 또 이번 달에 지지율을 상당한 수준으로 끌어올리지 못하면 오바마는 재선 도전을 앞두고 집권 3년차 12월에 지지율 50%를 넘지 못한 첫 현직 대통령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