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건호 금투협회장 차기선거 불출마 용단(상보)

입력 2011-12-07 14:51수정 2011-12-07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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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회장 “능력있는 후배가 차기 협회장 됐으면…불출마는 좋은 선례로 남기를”

황건호 금융투자협회 회장(사진)이 차기 협회장 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

황 회장은 7일 오후 2시 자청한 기자회견에서 “제가 출마하는 걸 기정사실화된 것처럼 보도가 나왔다”며 “그동안 ELW 소송 등 업계 현안들을 처리하고 말할까 했는데 시장의 관심이 높아졌고 ELW 관련 대신증권이 무죄선고를 받는 등 적절한 타이밍인 것 같아 불출마를 알리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황 회장은 2009년 한국금융투자협회 초대 회장으로 선임된 뒤 3년만에 금투협을 떠나게 됐다. 지난 2008년 한국증권업협회 회장 이후로는 8년만의 퇴진이다.

황 회장은 “차기 협회장 선거 불출마는 이미 오래전부터 생각해 왔던 것”이라며 “향후 더 능력있고 참신한 분이 나와 금융투자산업을 이끌어주길 바라고, 이번 결정이 금융투자업계를 사랑하는 모든 후배들에게 좋은 선례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증권업계 현안에 대해 “ELW 소송의 경우 아직 갈 길이 멀지만 대신증권이 무죄 선고를 받아 앞으로도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국제증권업협회협의회(ICSA) 총회에서는 민간협의기구로서 시장경제원칙이 훼손되지 않게 2~3중의 규제 이슈에 일관된 목소리를 내자는 쪽으로 결론을 도출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기존 선진국 중심의 회의체에서 브라질과 멕시코, 인도네시아, 인도, 중국 등의 참가를 이끌어 내면서 과거 영·미 선진국 중심의 기구에서 세계적인 기구로서의 역할을 맡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황 회장은 자본시장법 개정안에 대해서는 시장과 정부가 힘을 합쳐 보완적인 안을 국회에 제출했는데 12월 임시국회에서 처리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정계진출설에 대해 황 회장은 “정계에 진출한다고 하면 부인이 이혼하자고 한다”면서 “대학교 1학년때 부인을 만나 행복한 가정을 이끌어 왔다고 생각하는데 부인과 이혼하기는 싫다”고 농담 섞인 대답을 했다.

향후 거취에 대해서는 황 회장은 “현재 국제증권업협회협의회(ICSA) 회장 자리는 내년 6월 총회에서 논의될 것”이라며 “다행히 국제증권협회장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 상황이어서 ICSA 회장직은 내년 6월 열릴 총회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황 회장은 그밖에 국제투자자교육연맹(IFIE), 아시아투자자교육연맹(AFIE) 등 해외직 회장도 겸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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