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1년 강원도 평창에서 태어난 그는 용산중·고,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러거스(Rutgers)대 대학원 경제학과를 거친뒤 1973년 대농그룹에 입사하면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1976년에는 대우증권으로 자리를 옮겨 증권업과 첫 연을 맺었다. 대우증권 최연소 임원 기록을 경신하고 1999년에는 영업총괄 부사장자리에까지 오를 정도로 능력이 뛰어났다.
특히 대우증권 뉴욕사무소장으로 있었던 1984년에는 최초로 외국인 전용 투자펀드인 ‘코리아펀드’를 뉴욕증시에 상장시켰다.
1984년 5월 설립된 코리아펀드는 1주당 12달러씩 모두 500만주를 공모해 전체 규모는 6000만 달러에 달하는 등 상당한 인기를 모았고 1985년을 고비로 한국경제가 고도성장을 보이자 우리 주식시장에 대한 외국인들의 관심을 끌어오는데 일조했다.
1990년대 들어서는 증권회사의 투자신탁업 신규 진출을 이끌었고 2001년 메리츠증권 사장 재임때에는 국내 최초로 ‘리츠’를 도입하는 등 증권업계 수익원 다변화에도 힘썼다.
아울러 2005년 6월에 설립된 투자자교육협의회 회장직을 겸하면서 국내 펀드시장의 '장기·간접투자문화 정착에도 이바지했다.
이런 업적에 황 회장은 지난 2004년 2월 증권업계 최초 경선을 통해 45대 증권업협회 회장으로 취임했으며 지난 2007년 2월 연임에 성공, 약 4년 10개월 동안 증권업협회를 이끌었다. 이후 지난 2008년 실시된 통합 초기협회 회장직에 만장일치로 당선돼 지금까지 금투협 수장을 맡고 있다.
한편 금투협은 오는 19일 이사회를 열고 협회장 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할 예정이다. 후보추천위가 구성되면 협의를 통해 원서 접수와 심사 기간 등을 결정하게 된다. 협회장 후보군이 결정되면 총회에서 투표를 통해 차기 협회장이 선정된다. 금투협에 따르면 차기 협회장이 결정되는 총회는 빠르면 내년 1월 중하순 정도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