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家 3개 증권사, 울산서 '승부'

입력 2011-12-06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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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 현대가(家)의 3개 증권회사인 현대증권과 하이투자증권, HMC투자증권 등이 울산 지역에서 격돌하고 있다. 가장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곳은 HMC투자증권으로 HMC투자증권은 모기업인 현대차그룹을 활용해 신흥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하이투자증권도 '현대중공업'이라는 막강한 후원군을 등에 업고 울산지역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6일 HMC투자증권은 지난 10월 울산지역 진출 3년만에 4번째 지점인 동울산지점을 개설했다고 밝혔다.

고객예탁자산도 크게 늘었다. 진출 초기이던 2009년 고객예탁자산은 2600억에 불과했지만 지난 11월 현재 3배 이상인 9200억까지 확대한 것.

HMC투자증권 관계자는 "울산지역의 경우 전국 최고수준의 소득수준을 자랑하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기존 대형증권사들의 선점으로 지점 확장 및 고객확보가 쉽지 않은 지역이었다"고 말했다.

이에 HMC투자증권이 택한 공략 방법은 현대차 공장의 임직원을 기반으로 영업력을 확대해 나가는 것이었다.

HMC투자증권 WM사업본부 이기동 본부장은 "고객자산 증대에 초점을 맞춘 차별화된 영업 전략과 서비스를 통해 이제 현대자동차그룹 임직원 뿐만 아니라 일반 고객까지 고객층을 확보했다"면서 "울산 지역에서 자산 1조원 돌파를 가시권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하이투자증권 역시 모기업 기반을 활용한 울산지역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현재 울산지역에 총 4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는 하이투자증권은 남목지점, 현대중공업 영업소 등을 통해 주로 현대중공업 직원을 대상으로 영업기반 확대를 꾀하고 있다.

울산지역의 전통적인 강자인 현대증권은 HMC투자증권과 하이투자증권의 공세에 상대적으로 부진한 모습이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과거 울산지역 범현대그룹의 수요를 현대증권이 독식하다시피하면서 울산지역에서의 강세를 보였다"며 "하지만 최근 현대차그룹과 현대중공업의 계열 증권사가 울산지역 공략에 적극 나서면서 현대증권의 기존 고객들이 상당부분 계열 증권사로 빠져나간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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