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佛, EU조약 개정에 합의…S&P, 유로존 신용등급 강등 검토
뉴욕증시는 5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했다.
독일과 프랑스가 유럽연합(EU) 조약 개정에 합의했다는 소식에 유럽 재정위기 해결 기대가 커진 것이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78.41포인트(0.65%) 상승한 1만2097.83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8.83포인트(1.10%) 오른 2655.76을 기록했고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257.08로 12.80포인트(1.03%) 뛰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재정통합을 위한 EU 조약 개정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새 EU 조약안은 재정적자 비율이 국내총생산(GDP)의 3% 미만을 유지해야 한다는 조건을 충족하지 못한 회원국에 대해서 자동적으로 제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양국은 또 사안의 시급성을 감안해 EU 27개국 전부가 참여하기에 앞서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회원국에 우선 적용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유로존 공동 발행 채권인 유로본드에 대해서는 프랑스가 독일의 반대 입장을 수용해 도입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역할 확대에 대해서는 뚜렷한 합의를 보지는 못했다.
유럽발 훈풍에 다우지수는 한때 166포인트까지 올랐으나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유로존 전 회원국의 신용등급 강등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에 상승폭이 축소됐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 같은 소식을 전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도 독일과 프랑스, 네덜란드, 오스트리아, 핀란드, 룩셈부르크 등 최고 등급인 ‘AAA’ 등급 국가들이 ‘부정적’ 관찰 대상에 오를 수 있다고 보도했다.
부정적 관찰대상은 향후 90일 안에 신용등급이 강등당할 가능성이 50%에 달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날 발표한 미국의 경제지표는 부진했다.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가 집계한 지난달 서비스업 지수는 52.0으로, 전월의 52.9에서 하락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54.0을 밑돌고 지난해 1월 이후 22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난 10월 공장주문은 전월 대비 0.4% 줄어들어 0.3% 감소의 시장 예상치보다 감소폭이 컸다.
업종별로는 금융주가 강세를 보였다.
미국 최대 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2.7%, JP모건체이스가 3.7% 각각 급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