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는 1일(현지시간) 미국 경제 지표 호조에도 불구하고 세계 경제에 대한 비관론이 확산하면서 소폭 하락했다. 최근 상승세에 다른 차익 매물도 영향을 줬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날 종가보다 16센트(0.2%) 내린 배럴당 100.2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1.50달러(1.4%) 내린 배럴당 110.38달러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하는 11월 제조업지수는 52.7로 전월 50.8에 비해 상승한 것은 물론이고 5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장 예측치 51.5도 웃돌아 경기회복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이에 앞서 발표된 미국의 주간 신규실업자 수는 2주 연속 증가하며 다시 40만명을 돌파, 고용시장 회복이 쉽지 않음을 보여줬다.
세계 최대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도 유럽의 채무위기가 가까운 시일 안에 글로벌 경제를 다시 경기침체로 몰고갈 수 있다는 보고서를 내놓아 비관론이 번졌다.
국제통화기금(IMF)도 다음달에 글로벌 경제성장 전망치를 하향 조정할 것으로 전해져 경제활동이 위축되고 있음을 확인했다.
금 값도 하락세로 돌아섰다.
2월 인도분이 10.50달러(0.6%) 내린 온스당 1739.8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