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투자자가들이 유럽 재정위기 우려감 희석 및 중국 긴축완화 기대감에 사흘째 ‘사자’를 이어가며 6000억원 넘게 순매수했다.
한국거래소‘투자자동향 잠정집계’ 따르면 1일 외국인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003억원을 순매수했다. 지난 9월 1일(1조926억원) 이래 2달래 최대 규모다.
전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유럽중앙은행(ECB), 영란은행(BOE), 일본은행(BOJ), 스위스중앙은행, 캐나다은행 등 6개 중앙은행이 달러 스왑 금리를 현행 1% 포인트에서 0.5% 포인트로 낮추기로 했다는 소식이 투심을 자극했다. 또한 중국 인민은행이 지급준비율을 낮춰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기로 한 것도 한 몫했다.
비금속광물, 통신, 의료정밀을 제외한 전업종을 사들였다. 특히 화학, 전기전자, 운수장비 업종은 100억원 넘게 순매수했다. 철강금속, 유통, 서비스, 금융, 증권 등도 매수세를 이어갔다.
종목별로는 삼성전자(895억원)와 현대모비스(411억원), SK이노베이션(402억원), 현대중공업(378억원), 현대차(367억원) 등을 순매수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과 아몰레드(AMOLED), 비메모리 사업에서 크게 성장하고 있다는 증권가 호평에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몰리면서 전일대비 7만원(6.97%) 급등한 107만4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반면 삼성전자우(148억원)와 SK텔레콤(131억원), 아모레퍼시픽(94억원), 하나금융지주(87억원), 신세계(83억원) 등은 순매도했다. 삼성전자우는 외국인들의 차익실현 매물에도 불구하고 기관 사자에 힘입어 3% 상승했다.
외국인투자자들은 코스닥시장에서은 사흘째‘팔자’를 이어가며 356억원을 순매도했다. 제약, 통신방송 등을 순매도했다. 반면 IT종합, IT S/W&SVC, IT H/W 등은 사들였다.
종목별로는 셀트리온(74억원)과 메디포스트(41억원), 씨젠(19억원), 파라다이스(16억원), 티브이로직(14억원) 등을 순매도했다. 셀트리온은 외국인들의 차익실현 매물에도 불구하고 바이오시밀러 허셉틴의 성공적인 임상 소식에 기관의 매수세가 몰리면서 전일대비 2.34% 오른 3만7250원에 장을 마쳤다.
반면 실리콘웍스(23억원)와 다음(22억원), 아이씨디(20억원), 고영(16억원), 멜파스(14억원) 등을 순매수했다. 실리콘웍스는 외국인들의 저가매수에 힘입어 전일대비 1150원(4.22%) 오른 2만8400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