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과 태국도 세계적인 긴축 완화 행렬에 동참했다.
브라질은 10월에 이어 올 들어 세 번째 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브라질 중앙은행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을 이유로 기준금리를 11.5%에서 11%로 0.5%포인트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브라질 중앙은행은 1~7월에 열린 회의에서 다섯 차례 연속 금리 인상을 결정했지만 8월 금리 인하를 단행하면서 금융정책을 완화 기조로 전환했다.
8월 금리 인하는 2년 만에 처음 이뤄진 것이다.
이로써 최근 세 차례에 걸친 금리 인하폭은 총 1.50%가 됐다.
전문가들은 브라질이 내년 7월까지 기준 금리를 9.25%까지 낮출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뉴욕 멜론은행 ARX 인베스티멘토스의 솔란지 스로우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외부 위기가 한층 장기화하고 브라질 경제지표가 기대치를 밑돌고 있다”며 금리인하 배경을 설명했다.
브라질의 물가 상승률은 최근 2개월 연속 하락해 6.69%로 낮아졌다.
브라질의 물가상승률 억제 목표치는 6.5%다.
사상 최악의 홍수로 타격을 입은 태국은 2009년 4월 이후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인하했다.
태국중앙은행은 이날 경기 부양을 위해 금리를 현행 3.5%에서 3.25%로 낮춘다고 밝혔다.
태국은 대홍수 여파로 농업에서부터 제조업에 이르기까지 전 산업이 마비되면서 경기 침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10월 산업생산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6%나 감소했다.
방콕은행의 피야판 타야니티 수석 부사장은 “태국중앙은행은 점진적인 완화 기조에 발을 내디뎠다”며 “경기 하방을 막기 위해 앞으로도 탄력적인 금융완화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