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12월의 첫 날을 상쾌하게 출발했다. 미국과 유럽 증시가 일제히 폭등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하면서 지수가 단숨에 1900선을 돌파한 것. 코스피는 3% 이상 오르며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1일 오전 9시 2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62.09포인트(3.36%) 오른 1909.60을 나타내고 있다.
밤 사이 세계 주요 중앙은행들이 공동으로 금융시스템에 유동성을 제공하기로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미국과 유럽증시는 4% 이상 급등했다. 또한 중국은행이 2008년 이후 처음으로 지급준비율을 인하한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무려 490.05포인트(4.24%) 오른 1만2045.68에 거래를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51.77포인트(4.33%) 상승한 1246.96,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04.83포인트(4.17%) 뛴 2620.34를 기록했다.
이에 코스피 역시 영향을 받으며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잇따른 대외 호재에 수급 상황이 좋다.
차익 실현에 나선 개인을 제외하고는 전 수급주체가 '사자'에 나서며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이 시각 현재 외국인들은 621억원을 순매수 중이며 기관은 927억원 매수 우위다.
프로그램매매에서는 차익, 비차익거래 모두 매수 우위를 보이며 전체적으로 209억원을 순매수하고 잇다.
전 업종이 오르고 있는 가운데 증권업종이 코스피 호조에 5% 이상 상승하고 있다. 철강.금속(6.88%), 화학(4.66%), 건설업(3.92%), 제조업(4.05%), 기계(3.73%), 운송장비(3.84%) 등도 강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일제히 '빨간불'이다. 삼성전자가 전날보다 2% 넘게 오르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가운데 S-Oil, 포스코, LG화학, KB금융, SK이노베이션, 현대중공업 등이 5~6%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상한가 2개 종목을 비롯해 701개 종목이 상승 중이며 하한가 2개를 더한 55개 종목이 하락 중이다. 34개 종목은 보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