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와 코스닥에 신규상장한 기업들의 주가가 크게 엇갈렸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달 30일까지 국내 증시에 신규상장(스팩·투자회사 제외)한 기업들의 공모가 대비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13개는 평균 29.58%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는 올해 코스피 상승률 9.92%를 20%포인트 가까이 웃도는 것이다. 넥솔론을 제외한 모든 기업이 8월 폭락장 이전에 상장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뛰어난 성과다.
반면 코스닥 상장사 47곳은 평균 5.43% 상승하는데 그쳤다. 같은 기간 코스닥은 3.5% 올랐다.
국내 증시가 크게 요동치기 전 상장한 기업들과 그 이후 증시에 발을 들인 기업들의 상승률이 큰 차이를 보였다.
연초부터 9월까지 코스닥에 상장한 33개사는 평균 5.81% 하락했고 10월부터 시장에 진입한 14개사는 31.96% 올랐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중 한국항공우주산업(165.16%)의 공모가 대비 수익률이 가장 좋았고 현대위아(143.08%)도 두배 이상 상승했다. KT스카이라이프도 61.78% 오르며 뛰어난 성과를 냈다.
반대로 한국종합기술은 43.82% 하락하며 가장 저조했다. 중국고섬과 두산엔진도 각각 -40.5%, -31.09% 수익률을 기록했다.
유가증권시장 신규상장사 13곳 중 10개사는 상승했고 3개는 하락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신흥기계(120.59%)가 가장 돋보이는 성과를 올렸고 와이지엔터테인먼트(117.65%)와 대한과학(114%)가 뒤를 이었다. 제닉(102.27%)은 국내 증시가 폭락하기 시작한 8월초 상장했음에도 불구하고 두배가 넘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다나와(-52.57%), 티케이케이칼(-51.5%), 엘비세미콘(-48.51%) 등은 공모가 대비 부진했다.
코스닥 상장사 47개사 중 21개는 공모가 보다 올랐고 26개는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