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각국 중앙은행들의 유동성 공급 공조 조치와 미국의 민간부문 고용이 예상 외 증가했다는 소식에 2주만에 최고치로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날 종가보다 57센트(0.57%) 오른 배럴당 100.3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가 종가로 100달러를 넘은 것은 약 2주만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와 유럽중앙은행(ECB), 영란은행(BOE), 일본은행(BOJ) 등 세계의 6개 중앙은행은 이날 글로벌 금융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기 위해 달러 스와프 금리를 현행 1% 포인트에서 0.5% 포인트로 인하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각국 금융시장의 긴장을 완화하고 가계와 기업 부문의 신용 경색을 해소할수 있을 것으로 해석돼 글로벌 증시가 폭등했으며 뉴욕 유가의 동반 상승세를 이끌었다.
중국도 예상을 깨고 은행 지급준비율을 0.5% 포인트 인하해 긴축 기조 종료의 신호탄을 쐈다.
미국 급여명세서 작성 대행사인 오토매틱 데이터 프로세싱(ADP) 임플로이어 서비시스가 발표한 11월 미국의 민간 고용자 수는 전월 대비 20만6000명 증가했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13만명 증가를 훌쩍 넘어선 것이다.
다만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원유재고가 390만배럴 증가했다고 발표해 150만배럴 늘어났을 것으로 본 시장 예측치를 뛰어넘어 유가 상승을 제한했다.
금 값은 주가급등에 따라 2주만에 최고치로 상승했다.
12월물이 32.10달러(1.9%) 오른 온스당 1745.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