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샤빈 “내년까지 긴축정책 지속될 것”

긴축 완화 기대에 찬물…中증시 상하이 지수 3% 이상 급락

중국 인민은행의 샤빈 통화정책 위원이 긴축정책 완화 기대에 찬물을 끼얹었다.

샤빈 위원은 “중국 거시경제 정책의 ‘미세조정’이 신용 완화나 부동산 억제 대책의 후퇴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고 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예를 들어 미세조정은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 지원을 확대하는 등 금융시스템 상의 일부 실패를 교정하기 위한 것”이라며 “중국 정부는 내년까지 긴축정책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원자바오 중국 총리는 지난 10월25일에 “정부는 필요하다면 거시경제 정책을 미세조정할 것”이라고 밝혀 정부가 은행 지급준비율(지준율)이나 기준금리를 낮추는 등 긴축 고삐를 늦출 것이라는 기대가 커졌다.

샤빈 위원은 “미세조정은 지준율이나 기준금리 인하가 아니라 재정정책의 조정을 뜻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은 긴축정책 영향에 유럽 재정위기까지 겹치면서 경기회복세가 느려지고 있다.

션인왕궈증권은 이날 보고서에서 “11월 중국 산업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12.5% 늘어나 전월의 13.2% 증가율에 못 미칠 것”이라며 “수출 증가율도 지난 10월의 15.9%에서 이달에 7.7%로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블룸버그통신의 집계에서 전문가들은 다음달 1일 발표하는 11월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9.8로, 지난 2009년 2월 이후 처음으로 위축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PMI는 50을 기준으로 경기확장과 위축이 갈린다.

샤빈 위원의 발언이 전해지면서 중국증시 상하이 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3.27%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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