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BS, 中 내년 성장률 전망 8%…씨티그룹은 8.7→8.4%로 하향 조정
글로벌 은행들이 유럽 재정위기와 긴축정책 등을 이유로 중국의 경제성장 전망을 낮추고 있다.
스위스 최대 은행 UBS의 왕타오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을 종전 8.3%에서 8.0%로 하향 조정했다고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왕타오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보고서에서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경제성장세의 약화가 중국을 포함한 전세계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중국은 내년에 수출과 건설, 산업생산이 뚜렷한 감소세를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중국 정부가 내년 1분기에는 긴축 정책 고삐를 확실히 늦출 것”이라고 덧붙였다.
씨티그룹은 중국의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을 8.7%에서 8.4%로 낮췄다.
조한나 추아 씨티그룹 아시아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경제의 가장 큰 리스크는 부동산 투자의 급격한 위축”이라면서 “중국 정부가 성장세 지속을 위해 내년 신규대출 목표를 8조위안(약 1446조원)으로, 올해의 7조3000억~7조4000억위안에서 올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씨티그룹은 인민은행이 대형 은행들의 지급준비율을 내년 1월 전까지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모건스탠리는 전일 중국 내년 경제성장 전망을 종전 8.7%에서 8.4%로 낮췄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전일 세계 경제전망 보고에서 중국의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을 지난 5월의 9.2%에서 8.5%로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