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9일만에 매수세를 재개한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로 이틀 연속 급등하면서 1850선을 회복했다.
코스피지수는 29일 현재 전날보다 41.24포인트(2.27%) 오른 1856.52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17일 이후 8거래일만에 1850선을 되찾았다.
미국과 유럽 등 주요 선진국 증시가 간밤 미국의 연말 쇼핑시즌과 재정위기 해법 도출 기대로 급등했다는 소식에 코스피지수도 1830선을 웃돌며 출발했다.
지수는 개인의 차익 매물에 잠시 주춤했으나 외국인의 선물 순매수에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상승세를 키워 1840선을 터치했다. 오후 들어서는 외국인이 현물 시장에서도 매수세를 재개하고 기관이 이를 도우면서 지수는 1850선 마저 넘어섰다.
외국인은 9거래일만에 '사자'에 나서면서 3780억원을 순매수했고 기관도 1881억원 어치를 사들이며 나흘째 매수 포지션을 지켰다. 개인은 시장 급등에 9594억원 규모의 차익매물을 쏟아냈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은 제조업과 전기전자, 운수장비에서 집중적인 매수세를 나타냈고 기관은 제조업과 전기전자, 화학 업종에서 매수했다. 개인은 보험과 유통업, 섬유의복에서 100억원 미만씩 사들였다.
프로그램은 차익거래로 4282억원, 비차익거래로 3576억원씩 매수세가 유입돼 7858억원 순매수 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1% 미만 떨어진 통신업과 전기가스업을 제외한 전 업종이 상승했다. 화학과 운수장비가 3% 이상 뛰며 두각을 보였고 전기전자, 제조업, 건설업, 철강금속, 기계, 서비스업, 은행도 2%대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동반 상승세를 나타냈다. LG화학이 6% 중반 급등했고 삼성전자는 2% 후반 오르면서 100만원대 주가를 돌파했다. 현대차와 POSCO, 현대모비스, 기아차, 현대중공업, 삼성생명도 2~4% 이상 올랐다. 반면 경기방어주인 SK텔레콤이 3% 가까이 떨어졌고 한국전력이 약보합으로 마쳤다.
상한가 10개를 더한 609개 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1개 포함 230개 종목이 하락했으며 57개 종목은 가격변동이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