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 車 '마이바흐' 역사 속으로

입력 2011-11-27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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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부터 생산 중단...연간 판매량 200대 불과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차로 잘 알려진 독일 다임러의 고급 차종 '마이바흐'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다

다임러가 고심 끝에 메르세데스 벤츠의 고급 차종인 마이바흐를 접기로 했다고 영국 자동차 정보지 오토위크가 지난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디터 제체 다임러 최고경영자(CEO)도 지난 25일 독일 일간지 프랑크푸르터알게마이네차이퉁과의 인터뷰에서 "마이바흐의 후속 모델을 개발하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을 것"이라며 2013년 출시될 메르세데스 벤츠 S클래스의 초고가 개량 모델이 마이바흐를 대체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마이바흐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승용차로도 잘 알려져 있는데 이 회장의 차는 마이바흐 62S다.

제체 CEO는 "최고급 차량 부문에서 가장 성공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를 놓고 내부적으로 폭넓은 논의를 한 끝에 메르세데스 브랜드가 마이바흐보다 판매 잠재력이 뛰어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다임러는 메르세데스 벤츠 S클래스 차종을 현재 3종에서 6종으로 확대할 계획이며 생산 규모를 연간 8만대로 두 배가량 늘릴 예정이다.

마이바흐의 세계 판매는 최근 몇 년동안 급격히 감소했다. 다임러는 2002년 마이바흐를 출시할 당시 연간 1000대 판매를 목표로 했으나 연간 200대 판매에 그치고 있다.

다임러는 마이바흐의 회생을 위해 차기 모델을 영국 애스턴 마틴과 공동 개발해 비용을 줄일 계획이었으나 협상이 결렬돼 최후의 결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폭스바겐과 BMW는 각각 벤틀리와 롤스로이스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초호화 세단 부문에서 성공을 거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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