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블랙프라이데이 매출 ‘대박’…2007년 이후 최고

입력 2011-11-27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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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비 6.6% ↑…스마트 기기 보급 힘입어 온라인 매출 급증

미국 쇼핑 시즌의 개막을 알리는 블랙프라이데이 매출이 지난 2007년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시장조사업체인 쇼퍼트랙은 27일(현지시간) 이번 블랙프라이데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6% 늘어난 114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07년 8.3% 이후 최대 증가율이다.

쇼퍼트랙은 “이 추세가 연말 홀리데이 시즌까지 이어질지 판단해 볼 수 있는 중요한 테스트 무대였다”고 설명했다.

블랙프라이데이는 추수감사절(11월 넷째 주 목요일) 바로 다음 날 각 소매업체들이 파격적인 가격 할인을 통해 매출을 올려 장부를 적자에서 흑자로 돌린다는 데서 비롯됐다.

통상 블랙프라이데이의 매출은 연말 홀리데이 쇼핑 시즌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미국 소비 경기를 판단하는 중요한 지표로 활용된다.

올해도 많은 소매업체들이 잠 못 이루는 밤을 보냈다. 오프라인 업체들도 온라인 투자를 강화해 추수감사절 당일 밤부터 파격 할인에 들어가 소비자들의 눈길과 발길을 붙잡았다.

이번 블랙프라이데이에서 두드러진 것은 스마트 기기 보급으로 온라인 매출이 크게 늘었다는 것이다.

시장조사업체 IBM 코어메트릭스에 따르면 이번 블랙프라이데이에 온라인 매출은 376억달러로 지난해보다 24.3% 늘어났다.

빌 마틴 쇼퍼트랙 공동 대표는 “소비자들은 업체들의 파격적인 가격할인 홍보와 조기 오픈 등에 끌렸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이 같은 추세가 크리스마스 시즌까지 이어질 지는 두고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모바일 기기로 온라인 쇼핑한 사람은 지난해 3.2%에서 9.8%로 급증했다. 애플의 아이폰과 아이패드가 온라인 매출 급증의 일등 공신으로 조사됐다.

쇼핑객들은 아이패드로 소매업체의 웹사이트를 찾아 제품을 매입했으며, 아이패드를 이용해 제품을 구입했다는 사람은 4.6%로 전체 모바일 기기 이용률 2.8%의 2배였다.

이번 블랙프라이데이 매출 신장에는 오프라인 업체들의 눈물겨운 노력이 숨어있었다.

오프라인 업체들은 아마존닷컴같은 대형 온라인 쇼핑몰에 질세라 홈페이지를 구축하는 등 블랙프라이데이 특수를 잡기 위해 적지않은 투자를 단행했다.

덕분에 메이시, 콜스, J.C.페니, 노드스트롬 등 백화점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59% 증가했다. 가정용품은 48.8%, 의류는 47.2%, 건강·미용 제품은 34.2% 각각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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