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를 점령하라(Occupy Wall Street)’ 시위대가 연말연시 과소비 풍조를 새로운 목표물로 잡았다.
시위대는 쇼핑객이 몰리는 추수감사절 직후 주말에 시애틀에서부터 뉴욕주의 롱아일랜드에 이르기까지 미국 일부 지역에서 다양한 시위를 벌일 계획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이들은 내달 25일까지 계속되는 이른바 ‘크리스마스를 점령하라(OccupyXmas)’ 시위를 계획했다.
구체적으로 이들은 대형 할인점 체인 월마트의 슈퍼센터(할인점과 식품 매장을 통합한 매장) 매장 안에 들어가 신용카드를 자르는 등 과소비를 막기 위해 중고제품 교환소 등을 운영할 것으로 알려졌다.
‘월가를 점령하라’ 시위의 대변을 맡고 있는 다나 바릿키 씨는 “사실은 소비자들의 과소비가 경제 위기를 초래했다”면서 “우리는 자원 재활용 방법을 고안해 다른 사람과 좋은 관계 맺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위대는 25일 워싱턴주 시애틀과 타코마, 시애틀, 뉴욕주 발리스트림에 있는 월마트에 집결해 시위를 벌일 예정이다.
월마트 발리스트림점에서는 2년 전 대형 TV 등을 사려고 몰린 쇼핑객들에 짓밟혀 임시직 직원이 압사했다.
아이다호에서는 ‘소비자 좀비’로 분장한 시위대가 월마트를 활보할 예정이며, 시카고에서는 시내 번화가의 쇼핑몰에서 과소비 풍조를 비판한 ‘쇼핑 캐롤’을 부를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