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시장 내년 '빅뱅'…런던올림픽 등 스포츠 이벤트 '호재'

입력 2011-11-25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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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신제품 출시…구글·애플도 뛰어들어

▲TV업계가 내년을 부활의 해로 정하고 소비자를 공략할 신제품을 속속 출시할 전망이다. 사진은 삼성전자의 스마트TV의 메인 화면인 스마트 허브. 스마트허브는 기존 TV 콘텐츠와 인터넷 기반 콘텐츠 간 경계를 없앴다.
내년 TV시장이 되살아날까. 글로벌 경제 위기로 인해 수요가 침체되며 힘겨운 한 해를 보냈던 TV업계는 2012년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런던 올림픽 등 대형 스포츠 이벤트가 있는 데다 구글TV, 애플TV, 차세대 OLED(발광다이오드) TV 등 신제품이 대거 등장해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글로벌 TV 제조사들은 내년에 신제품을 대거 출시할 예정이다. 여기에 구글과 애플도 TV시장에 뛰어들며 TV시장 부흥에 일조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내년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12’에 55인치 AMOLED(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 TV를 첫 공개할 예정이다. 여름에는 런던 올림픽 개막에 맞춰 빠른 응답속도와 무제한의 시야각, 선명한 화면이라는 AMOLED의 특성을 내세워 대대적인 마케팅 활동에 돌입할 계획이다.

LG전자도 ‘CES 2012’에서 OLED TV를 공개할 가능성이 크다. 권희원 LG전자 HE사업본부장(부사장)은 최근 “삼성전자보다 AMOLED TV를 빨리 내놓겠다”고 밝히는 등 벌써부터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내년 1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이번 CES에서 AMOLED TV 제품을 공개할 예정”이라며 “삼성전자의 RGB OLED TV는 색감이 뛰어나고 LG전자의 화이트 OLED TV는 상대적으로 대량 생산이 쉬운 특징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내년이 디스플레이부문에서 OLED 사용이 본격화되는 첫 해라면 스마트TV에서는 구글TV의 부활을 알리는 해가 될 전망이다. 구글은 삼성전자, LG전자 등 글로벌 TV 1, 2위 업체와 손을 잡고 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구글은 최근 TV화면에 적합한 운영체제 ‘안드로이드 허니콤’과 100여개의 유튜브 동영상 채널, TV용 응용프로그램을 묶은 ‘구글TV 2.0’ 서비스도 공개했다.

윤부근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은 최근 “구글TV 출시 시기에 관해 구글 측과 막판 협의 중”이라며 “TV 시장 1등 업체답게 소비자들에게 더 사랑받을 제품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도 구글TV 개발을 마치고 출시 시기를 검토하고 있다. 이들 TV 업체는 자체 운영체제를 탑재한 스마트TV 외에 구글TV도 내놓아 라인업을 다양화한다는 전략이다.

애플이 내년에 내놓을 예정인 ‘iTV(가칭)’도 TV시장 활성화의 자극제가 될 전망이다. 스티브 잡스가 유언으로 TV를 최종 목표로 밝혔을 만큼 애플 역시 TV사업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처럼 프리미엄 제품의 선진 시장 판매 외에 신흥시장의 판매도 늘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내년에는 스마트TV와 3D TV의 콘텐츠가 더 많아지고 디지털 전자기기의 전환 교체주기가 본격화되면서 TV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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