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리포트] 버핏이 비즈니스 리더인 이유

입력 2011-11-2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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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볼 줄 아는 혜안·시장의 불안에 흔들리지 않는 뚝심 등…버핏세 등 사회공헌 강조로 존경 받아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은 장기적인 시각과 시장에 흔들리지 않는 뚝심, 기부 등 사회공헌으로 미국 비즈니스 리더 자리를 지키고 있다고 최근 미국 경제전문지 포춘이 분석했다. 워런 버핏 회장이 21일(현지시간) 일본 후쿠시마의 공구업체 단가로이의 신공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손을 흔들고 있다. 블룸버그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비즈리스 리더로 존경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버핏은 최근 미국 경제전문치 포춘 독자들이 선정한 올해의 기업인에 뽑혔다.

대지진에 따른 피해 복구에 여념이 없는 일본은 지난 21일(현지시간) 버핏이 방문하자 자국 경제회복에 대한 그의 자신감을 보여주는 신호라며 고무됐다.

장기적인 시각으로 미래를 바라볼 줄 아는 혜안과 시장의 불안에도 휩쓸리지 않고 자신의 투자철학을 지키는 뚝심 등이 버핏이 비즈니스 리더로 존중받는 큰 이유라고 포춘은 분석했다.

유럽 재정위기와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 등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이 요동치던 지난 3분기에도 버핏은 총 239억달러(약 27조원)를 투자했다.

이중 주식 매입에만 약 70억달러를 썼다.

버핏은 “내가 지난 1951년에 학교를 졸업했을 당시 모든 사람들이 경기가 침체기로 빠질 것이라고 얘기하는 것을 들었고 그것은 지금도 마찬가지”라며 “그러나 미국은 잘 움직여 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미국이 이룬 성취는 모두를 만족시키지는 못했으나 전세계 어느 국가와 비교해도 놀라운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버핏은 자동차 보험회사인 게이코와 아메리칸익스프레스 등 시장에서 부정적으로 보던 기업에 과감히 투자해 높은 수익을 올렸다.

버핏은 지난 1976년 파산 위기에 몰린 게이코 지분을 대량으로 매입했고 1996년에는 아예 게이코 잔여지분을 모두 인수했다. 20년간 게이코 주가는 35배 올랐다.

그는 아메리칸익스프레스가 사기사건에 휘말려 주가가 50% 이상 폭락하던 지난 1964년에 1300만달러를 투자해 이 회사 지분을 사들였다. 그 후 아메리칸익스프레스 주가는 2년 뒤 3배로 뛰었다.

부자의 사회공헌을 강조하는 것도 버핏이 존경받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다.

지난 여름 뉴욕타임스에 기고한 칼럼에서 부자들이 중산층보다 세금을 덜 내고 있다면서 부자 증세를 촉구하면서 이른바 ‘버핏세’가 미국 정가뿐 아니라 전세계에서 뜨거운 화제가 됐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지난 9월 재정적자 감축안 제안 연설에서 연소득 100만달러 이상인 부자들이 다른 계층보다 세금을 더 내도록 하는 ‘버핏세’ 도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활발한 기부활동은 버핏의 상징이기도 하다.

절친한 친구인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회장과 함께 전세계 억만장자를 대상으로 재산 절반 기부 운동을 펼치고 있고 매년 수십억 달러를 꾸준히 기부하고 있다.

이 같은 사회공헌은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 설립자 등 쟁쟁한 경영의 ‘구루(스승)’들이 절대 따라잡기 힘든 영역이라고 포춘은 전했다.

버핏은 올 들어 기술주 투자는 하지 않는다는 자신의 철칙을 깨고 IBM에 107억달러를 투자했다.

그의 심상치 않은 행보가 또 하나의 성공신화로 이어질 지 시장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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