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FX] 달러, 엔 강세…美 재정적자 감축안 합의 실패

입력 2011-11-22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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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위기발 유럽 경제 리세션 우려 고조

뉴욕외환시장에서는 21일(현지시간) 달러와 엔이 대부분의 주요 통화에 대해 강세를 나타냈다.

미국의 재정적자 감축안을 마련하기 위해 의회에 구성된 슈퍼위원회가 결국 합의안 마련에 실패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하면서 안전자산 수요가 강해진 영향이다.

오후 4시31분 현재 달러는 유로에 대해 지난 주말 대비 0.19% 내린 1.349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한때는 1.3430달러로 10월10일 이래 최저 수준까지 하락했다.

유로는 엔에 대해 전 거래일 대비 0.15% 내려 103.85엔에 거래 중이다. 한때는 103.23엔으로 10월10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

달러는 엔에 대한 전날보다 0.05% 올라 76.95엔이다.

이날 시장에서는 유로 매도 재료가 잇따랐다.

독일 중앙은행은 내년 독일의 경제성장률을 하향 조정해 유로존의 채무위기가 역내 안정권까지 파고들고 있음을 보여줬다.

스페인에서는 국민당이 안정적인 과반을 확보해 7년 반 만에 사회당으로부터 정권을 되찾았으나 일부 긴축정책에 반대해 왔다는 점에서 재정 적자 감축이 상대적으로 느리게 진행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국채금리 상승세와 경제 성장 둔화세가 프랑스의 국가 신용등급 전망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다만 유로는 달러와 엔에 대한 하락세가 과도하다는 분위기에 힘입어 낙폭을 줄였다.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의 브라이언 킴 투자전략가는 “시장은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이 또 강등될지를 주시하고 있다”며 “리스크를 회피해 달러 선호심리가 강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미 슈퍼위원회는 21일(현지시간) 협상이 실패했다는 입장을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슈퍼위원회의 활동 마감시한은 23일 자정까지이지만 마감 48시간 전에 합의안 내용을 공개해야 하기 때문에 사실상 시한은 21일이다.

여당인 민주당은 정부 지출을 늘려 경기를 살리고 부유층 세금을 늘려 재정적자를 해결하자고 주장하는 반면, 공화당은 기업과 부유층에 대한 세금을 줄여 경기를 살려야 한다고 맞서면서 21일 합의안이 나올 가능성은 매우 낮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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