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 첫 日 방문…후쿠시마에 쏠린 세계의 눈

입력 2011-11-21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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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시선이 일본 후쿠시마를 처음 방문한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에 쏠려있다.

‘오마하의 현인’ 버핏 회장은 21일(현지시간) 자신이 투자한 일본 공구업체 단가로이의 신공장 완공식에 참석했다. 완공식은 원래 3월22일이었으나 바로 전날 발생한 동일본 대지진을 이유로 무기한 연기됐었다.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자신이 투자한 일본 공구업에 단가로이를 21일(현지시간) 방문해 현지 관계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블룸버그

버핏 회장은 이날 오후 1시경 헬리콥터를 타고 현지에 도착해 단가로이 직원들에게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그는 “세계의 눈이 일본에, 특히 후쿠시마에 쏠리고 있다”면서 “이렇게 일본을 방문할 수 있게 돼 멋진 날”이라고 말했다.

앞서 시장에서는 버핏 회장의 이번 방문이 대지진으로 침체된 일본에 투자 바람을 불러 일으킬 지에 주목했다.

대지진이 발생한지 8개월 이상이 지나는 가운데 11월18일 시점에서 닛케이225지수는 8374엔으로, 대지진 발생 직후의 최저치인 8605엔을 여전히 밑도는 등 투자자 이탈이 심각하다.

스팍스그룹의 아베 슈헤이 사장은 버핏의 일본 방문에 대해 “그가 대지진이 발생한 지역의 중심부를 방문하는 것 자체가 의미있다”며 “앞으로 그가 일본에 대한 투자를 더 늘릴 수도 있다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버핏은 지난 5월 “일본은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는 나라”라는 인식을 나타내, 대지진과 쓰나미로 실의에 빠진 일본에 힘을 실어줬다.

버핏이 투자한 회사로 이름을 알린 단가로이는 지난 2003년 투자회사와 손잡고 경영자 매수(MBO)를 통해 도시바에서 독립, 최근에는 신흥국을 중심으로 해외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내년 해외 매출비율은 60%로, 지난해에 비해 10% 이상 높일 계획이다.

지난해 일본 국내 초경공구 생산 규모는 2878억엔이었으며, 미국과 유럽 등지에 20개 가량의 판매회사를 두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2008년 버핏이 투자하면서 세계적으로 유명세를 탔다.

이번에 완공된 신공장은 자동화 공정을 늘려 생산 비용을 최소화해 해외에서도 경쟁력있는 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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