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라증권 분석…부동산시장 냉각에 경제성장률 급락 전망
과열 우려를 키웠던 중국 부동산 시장이 냉각기를 맞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노무라증권은 21일(현지시간) 보고서에서 “중국 부동산시장이 급격히 냉각하면서 내년 1분기 경제성장률이 8% 미만을 예상한 시장의 관측보다 더 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중국 70개 대도시 중 33곳의 집값은 지난달에 전월 대비 하락했다. 이는 올 들어 가장 부진한 모습이다.
노무라증권의 분석에 따르면 내년 부동산 부문의 민간 투자 증가율은 14%로 10년래 가장 저조한 증가율을 보였던 지난 2008년과 같은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장즈웨이 노무라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부동산시장 중 민간부문은 불경기가 2008년보다 훨씬 오래 갈 것”이라며 “정부는 2008년과는 다르게 공공주택 보급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민간부문의 경기를 호전시키는 것이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정부는 부동산 대책은 현 기조를 지속하는 가운데 통화정책을 서서히 완화하는 방향으로 움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크 모비어스 프랭클린 템플턴 이머징마켓 그룹 회장은 “중국 부동산가격이 2년 안에 15~30% 하락할 것”으로 점쳤다.
BNP파리바는 내년 하반기까지 집값이 10%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장즈웨이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부동산시장은 아직 바닥을 찍지 않았다”면서 “더 많은 도시가 하락 추세를 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씨티그룹은 지난해 중국 국내총생산(GDP) 중 부동산 비중이 6.1%에 달했다고 분석했다.